[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자사 제품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지구 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디자이스경험·DX부문장)은 1일(현지시간) ‘IFA 2022’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국내 기자간담회를 열고, DX부문 지속 성장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특히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스마트싱스가 단순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아닌 ‘통합된 연결 경험’으로 개념이 확장된다”며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동해 보다 풍부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스마트싱스 앱은 여러 가전과 기기를 연결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어플리케이션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수많은 기업이 경쟁적으로 IoT 플랫폼을 내놓았지만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데 제약을 느끼고 있다”며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통해 이같은 불편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말까지 거의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자사 제품간 연결 경험을 강화하고, 내년부터는 TV와 생활가전에 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HCA) 표준을 적용해 13개 회원사의 기기를 연동할 계획이다. HCA는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협의체로,
LG전자(066570)도 최근 여기에 의장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싱스 앱에 HCA 표준이 적용되면 삼성전자를 포함 13개 HCA 회원사들의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내년에는 TV와 생활가전에 스마트홈 표준인 ‘매터(Matter)’를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도 탑재해 모바일 제품의 스마트싱스 환경과 함께 타사 기기와의 연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수는 2억3000만 수준인데 회사는 5년 내 5억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고객이 우리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만으로 지구 환경을 지키는 실천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의 성능과 서비스 뿐만 아니라 친환경 기술에 있어서도 중단 없는 혁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간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스마트폰과 모니터 △태양광ㆍ실내조명 등으로 충전이 가능한 솔라셀 리모컨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저감하는 세탁기 △업사이클링 가능한 에코 패키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모터 평생 보증 등 그 어느 기업보다 광범위하게 친환경 기술을 발굴·적용해 왔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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