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31일 오후 박경석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이사장이 전국장애인차별연대 활동가들이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서울 중구 남대문 경찰서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보호를 위해 전철역 농성 등에 대한 경찰 조사 출두를 요청받다 이날 경찰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해 3명의 장애인 활동가들이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 2022.8.3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박경석 대표가 경찰 조사를 거부했다.
31일 박 대표는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청 관할 모든 경찰서에 정당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그 계획을 밝히면 자진출두해서 조사를 받겠다"며 경찰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박 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9월5일) 7시30분에 출근길 지하철 타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7월 14일 서울 혜화경찰서 앞 기자회견에서도 "법을 집행하는 국가기관이 불법을 저지르고 장애인 차별행위자가 되는 것"이라며 "엘리베이터 미설치는 명백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는 점을 들어 경찰 조사를 거부한 바 있다.
다만 박 대표를 제외한 전장연 활동가들은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장연 측은 "경찰서 내 차별을 시정할 계획도 없이 남대문 경찰서에서 조사받도록 해서 출석 조사를 거부해왔으나, 더는 미룰 수 없어 일부 수용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30일에 이어 31일에도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를 위한 지하철 4호선 시위를 이어갔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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