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양천구청장 “미래형 아파트 건축에 전력투구”
객관적 자료 기반 당위성 피력…정부에 제도 개선 건의
2022-08-30 10:50:42 2022-08-30 10:50:4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재개발·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양천구에 따르면 민선 8기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도시발전추진단을 구성해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이 겪는 행정적 어려움을 풀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 구청장은 지난 24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에 따른 안전진단 기준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택 정책관련 의견 및 주민들의 의견과 동향을 함께 전달했다. 
 
양천구는 열악한 주거환경의 가속화에 따라 주차장 부족과 층간소음 문제를 비롯해 수도시설 노후화로 녹물과 누수가 발생하고, 빈번히 발생하는 정전으로 주거생활 전반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건물 노후화로 인한 외벽 낙하사고와 더불어 낡은 설비가 촉발한 화재사고 등 안전사고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 당시 목동아파트의 조적 외벽이 탈락해 단지 내 보도로 낙하한 사고가 발생해 양천구가 목동아파트 단지 외벽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결과, 목동아파트 모든 단지의 외벽이 조적 벽체로 돼 있어 외벽 균열 보수공사를 진행해도 노후화로 인해 균열 부분에 빗물 침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외벽 탈락 등의 낙하사고 발생 위험이 증대되고 있어 인명·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주차공간 부족에 따라 목동아파트 고층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시 이중주차로 사다리차 설치가 어려워 소방관이 직접 계단으로 올라가 진화작업을 하는 등 소방 및 응급활동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천구는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주민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고, 조속한 재건축 추진을 위해 적정성 검토 진행 중인 단지에 완화된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의 안전에 직결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주택공급 안정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며 “국토부도 안전진단 완화 의지를 밝힌 만큼 양천구도 대응계획을 마련해 하루 빨리 새로운 미래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지난 24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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