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농산물·서비스 줄줄이 올라
전월·전년비 각각 0.3%, 9.2% 상승
국제유가·원자잿값 소폭↓…상승폭은 둔화
2022-08-25 06:00:00 2022-08-25 06:00: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농산물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서비스 중심의 강세를 보이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국제유가, 원자잿값이 소폭 하락하면서 상승폭은 전월보다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지난 6월보다 0.3% 높은 120.47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번 상승폭은 전월(0.6%)보다는 소폭 축소됐지만 지수 자체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1년 전 대비로는 9.2% 오르며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2%)과 수산물(-3.5%)이 내렸지만 농산물(11.9%)이 오르며 4.1%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3.6%), 제1차 금속제품(-2.9%)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1.3%), 운송서비스(1.3%) 등이 올라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3.9% 올랐다. 전력, 가스 및 증기가 4.8% 오른 탓이 컸다.
 
특수 분류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기준 식료품은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은 14.6% 올랐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정보통신(IT)은 0.3%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더한 7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올랐다.
 
또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까지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서비스 등이 올랐지만 공산품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1년 전 대비로는 11.5% 올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6월 배럴당 113.27달러에서 7월 배럴당 103.14달러로 하락하는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둔화됐다"며 "다만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오르고 서비스 부문에서도 음식점 등 수요가 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는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지난 6월보다 0.3% 높은 120.47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 놓여있는 양파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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