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암 투병과 생활고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시 세 모녀의 장례가 무연고로 치뤄질 예정이다.
24일 수원시는 지난 21일 사망한 채 발견된 60대 여성 A씨와 40대 두 딸의 시신을 인도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무연고자 장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무연고자로 장례절차를 준비중이다. 빠른 시일내에 화장장이나 빈소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 수원시 권선구 한 주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녀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2020년 2월 화성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했지만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복지 서비스를 누리지 못했다. 특히 어머니 A씨는 암 진단을 받은 상태였고 두 딸도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어 병원비로 일상생활 조차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A씨 가족은 그러나 사업 실패로 인해 큰 빚까지 떠안게 돼 독촉을 받던 상황에 처해 있어 전입신고를 하지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관할 지자체인 수원시도 A씨 모녀 사정을 파악하기 어려웠고 화성시 역시 이들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세 모녀가 살던 다세대 주택 현관문. (사진=연합뉴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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