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수원 세 모녀’ 비극에 “도지사 핫라인 검토”
"견딜 수 없는 비통함…방법 찾기 위해 도민 의견도 받겠다"
2022-08-23 10:26:55 2022-08-23 10:26:55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수원시 다세대주택에서 난치병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벼랑 끝에 선 도민들이 도지사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핫 라인이 운영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세 모녀의 소식을 접하고 견딜 수 없는 비통함을 느꼈다"며 "도지사로 일하고 있는 경기도, 제가 살고 있는 수원시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웃과 친지 그리고 복지행정과도 연락을 끊었던 1년여 동안 세 분이 느꼈을 외로움과 절망을 상상해 본다"며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을 때 그래도 도지사에게 한번 연락해볼 수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자책해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법을 찾겠다. 아니 반드시 찾아야한다"며 "공직 사회의 상상력을 뛰어 넘기 위해 도민들의 의견과 제안도 폭넓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 50분쯤 수원시 권선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여성 시신 3구가 발견됐다. 60대 여성 A씨와 40대 두 딸로 알려진 이들은 암과 난치병 등 건강 문제로 인해 생활고가 극심했으나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아 관할 지자체에서도 어려움을 알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A씨의 유서에는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어려웠다"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비 문제로 40여만원인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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