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항공유 생산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 연간 최대 550톤의 매립 산업 폐기물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omplex(울산CLX) 내 항공유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omplex(울산CLX) 내 항공유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SK이노베이션)
항공유 생산 공정인 SBM(솔리드 베드 메록스)은 조등유(가공되지 않은 등유)를 원료로 사용해 필터링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필터링 능력 상실로 인해 교체해야 하거나 다 사용한 클레이인 '스펜트 클레이'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조등유는 냄새를 유발하고 설비 부식을 일으키는 물질이 다량 포함돼 주기적으로 클레이 필터 내 클레이를 교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울산CLX는 전량 매립돼 왔던 스펜트 클레이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처리 공정을 개선했다. 증기로 잔류 물질을 제거하는 스팀 퍼지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잔여 탄화수소를 줄이고 악취 수치를 낮춰 스펜트 클레이를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이 가능해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울산CLX는 ESG경영에 기여하는 사회적가치와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최대 550톤의 매립 산업 폐기물을 절감하고 매립 처리 비용을 최대 5000만원을 아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지난 3월 기준 공정에서는 약 250톤의 스펜트 클레이를 폐흡착제 수준으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평균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7년 60%에서 지난해 83%까지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폐기물 발생량 11만8192톤 중 재활용된 폐기물량은 9만8761톤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SBM 공정 폐기물 재활용은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거나 원료를 변경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ESG 차원에서 폐기물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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