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전당대회, 내년 1~2월에 해도 이준석 출마 못해"
"후보 등록 올해 12월까지…물리적으로 어려워"
2022-08-22 11:52:48 2022-08-22 12:03:49
전주혜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전주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2일 전당대회를 해를 넘겨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개최한다고 해도 이준석 전 대표가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시기가 (내년)1월 말, 2월 초라고 가정해도 후보 등록은 (올해)12월까지"라며 "이 전 대표의 출마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를 12월부터 시작해 1월 말, 2월 초에 새 대표를 선출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었다"며 "주 위원장이 전당대회의 첫 시작을 정기국회 끝나는 시점으로 잡으셨지 않나. 그러면 그게 12월이 된다. 후보 등록이 12월이 된다는 의미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시기를 저희가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법원 가처분)결과에 따라 전대 시기를 정하는 것도 일부 영향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결과를 본 다음에 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처분 결과에 대해선 "지난 주에 심문이 종결됐기 때문에 빠르면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늦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또한 그것이 어떤 쪽에 유리하다 불리하다 이렇게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기각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비상 상황인지에 대한 판단은 정치의 영역이지, 사법의 영역은 아니다"라거나 "정당의 자율성을 뛰어넘을 정도의 큰 절차적 위법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기각 가능성에 대해 근거를 댔다.
 
전 비대위원은 최근 주 위원장이 '당정관계를 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전 정권에선 집권여당이 청와대 출장소냐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종속관계라는 비판이 있지 않았느냐"며 "그런 비판이 생기지 않도록 쓴소리나 조언은 충분히 하되, 원팀이 돼서 성공하는 정부와 집권여당이 되도록 보조를 맞춰가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당정관계에 대해 "앞으로 중요한 정책들, 특히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은 반드시 사전에 해당 상임위원회와 먼저 협의한 이후에 발표하는 것이 정책의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정책위원회, 해당 상임위와 사전에 협의를 거칠 것을 (정부에)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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