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6일 중국 충칭시 윈양현 인근을 흐르는 양쯔강 수위가 떨어져 메마른 강바닥이 부분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양쯔강의 수위는 가뭄으로 여름철 기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다. 2022.08.17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중국에 닥친 기록적 폭염으로 전력난이 커진 가운데 쓰촨성 소재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18일 중국 매체 신화사 등에 따르면 쓰촨·충칭·광둥성 등의 지방정부들이 전력 사용을 제한했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치솟은 것에 대한 조치다.
이에 따라 쓰촨성은 이달 15일부터 6일간 모든 산업시설의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계획 정전'을 실시했다. 이 여파로 애플 워치를 생산하는 폭스콘 청두공장 등 쓰촨의 주요 기업들의 생산이 중단됐다.
또한 현지 매체 쓰촨타임스는 16일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전력난이 심해진 점을 들어 일부 사무용 건물들은 냉방기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 전력기업연합회는 지난 7월 중국의 올여름 전력피크가 작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3억k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폭염에 전력피크가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한정 부총리는 16일 "폭염과 가뭄이 겹쳐 전력 사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며 "안정적인 전기 공급망을 구축하여 생산 차질과 민생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CNN은 "쓰촨성의 정전 조치로 일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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