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권도형 CEO 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루나 코인(LUNAC)의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국내 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했으며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변호인선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대표는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이니지'(Coinage)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수사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어 결정을 내리기 좀 어렵다"고 답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7월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권 대표는 "한국 수사 당국이 나를 기소하거나 연락을 취하지는 않고 있다"며 "때가 되면 수사 당국에 협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징역형 등 형사처벌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인생은 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공매도 세력이 이득을 봤을 약점들에 대해 나 혼자에게 책임이 있다"면서도 사기 혐의는 부인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월 테라폼랩스 전·현직 직원의 출국을 금지했으며 테라폼랩스 관련 법인, 자택,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관련 조사를 위해 입국 시 당국에 통보할 것을 권 대표에게 요구한 상태다.
테라·루나 투자자들 역시 지난 7월 발행사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 등을 사기와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에 고소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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