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세아제강지주(003030)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 1조344억원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45%와 37.5% 늘어난 수치다.
세아제강지주는 "북미 오일·가스 산업 호황으로 에너지향 강관 수요가 높은 반면, 현지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라며 "주요 제품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에 기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지주 2분기 실적 표. (자료=세아제강지주)
북미 시장에서 세아제강지주의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관리 노하우와 판매법인(SSA/SP&S)의 시장 지배력 강화, 미국 현지 생산법인(SSUSA)의 공급량 증가 등이 2분기 실적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세아제강(306200)의 2분기 별도 매출액은 4808억원에 영업이익은 6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8%와 87.9% 올랐다. 원재료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인상 등 적극적 영업 전략 추진, 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고수익 제품인 에너지향 강관 수익성 확대 영향이다.
현재 지정학적 위험과 러시아 경제 제재로 국제석유·가스 가격이 높게 유지돼 석유사들이 안정적 이익 창출 구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북미의 시추 활동이 늘면서 강관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며 풍력·태양광, 오일·가스, 수소·탄소포집(CCUS) 등 석탄을 제외한 에너지 인프라 전반의 투자가 촉진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내 에너지용 강관의 수요증가 추세가 구조화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세아제강지주는 3분기는 북미 지역 내 견조한 판매와 안정적 마진 확보로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와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고 전망한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글로벌 가스 수요 증가 및 가격 급등으로 카타르 LNG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 등 LNG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세아제강과 INOXTECH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발주 증가가 가시화 됨에 따라, 혼시3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며 "향후 오일·가스 시장에서 얻은 경험과 역량, 강력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분야에서 '강한 시장지배력을 가진' 하부구조물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LNG와 수소, CCUS 등으로 구성된 저탄소솔루션 시장에, 파이프 솔루션의 선제적 제공을 통한 미래 프로젝트들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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