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LG유플러스(032640)가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와 신사업 영역 집중으로 내실 있는 사업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올 연초에 제시한 5% 성장 가이던스는 낮췄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843억원, 영업이익 248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연초 5%로 제시한 올해 성장 가이던스는 4%로 조정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연초에 매출 가이드로 5% 성장을 언급했는데, 현재는 별도 기준 3.3%로 5%와 분명히 차이가 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기업 부문에서 수주 증가와 매출로 이어지는 부분과 홈 부분의 분발로 4% 이상의 매출 성장과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은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비용 압박과 배당 가능 이익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2분기에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형태가 아니라면 비용 요소는 균일하게 반영해 우려할 바 없다는 것을 확언할 수 있으며, 영업이익 성장으로 배당 성향이 증가해 배당과 관련한 증가는 분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자사 모바일고객 대상으로 진행 중인 '유독' 이용 대상을 타사 가입자로까지 확대해 전 국민이 이용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찬승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이를 위해 타사 가입자를 위한 별도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모바일 전용 앱을 통해 앱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제휴사로부터의 수익 수수료가 기본이지만, 향후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수입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 IP사업은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하도록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수익화 관점에서 단순히 제작과 유통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IP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모델 확장을 구상하겠다는 의미다. 사업 초기에는 아이돌Live, 스포츠, 아이들나라 등 내부 플랫폼 방향성에 부흥하는 콘텐츠 제작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단계에 테크적인 요소를 접목해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차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업 벨류 체인에서 우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외부 파트너사와의 제휴도 검토 중이다.
알뜰폰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 자회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정치권에서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찬승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알뜰폰 시장점유율(MS) 규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기 때문에 업데이트 사항이 있으면 시장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알뜰폰 파트너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제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로부터 추가로 할당받을 예정인 5세대이동통신(5G) 주파수와 관련해 전 국민이 동일한 품질의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경중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 상무는 "20㎒를 추가로 할당받아 통신3사 간 5G 주파수 보유량이 동일해지게 됐다"며 "전 국민이 동일한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할당 조건에 따른 무선국 구축, 농어촌 공동망 구축에 대해 세부적으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검토 중이며, 손익 측면에서도 검토가 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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