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바이오의 유무인 하이브리드 매장 '그릭데이 go 압구정점'(사진=스위트바이오)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무인매장이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무인매장은 단순히 비용절감 측면에서만 활용한다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공하거나, 사업 영역을 확대할 성장동력으로 삼고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는 오는 9월까지 유무인 하이브리드 매장 '그릭데이 go 압구정점'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 매장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무인으로 운영되고, 낮엔 일반 매장처럼 직원이 상주한다.
외식업계 최초로 그릭데이는 매장에 '전자태그 셀프계산' 기술을 적용했다. 상품을 무인 계산대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인식해 결제된다. 그릭데이는 압구정점 시범 운영을 종료한 후 연내 '저스트 워크아웃' 기술을 도입한 완전 무인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저스트 워크아웃은 고객이 매장에 들어갈 때 아마존 앱이나 신용카드를 인식하면 물건을 고른 뒤 계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자동으로 계산되는 기술이다.
그릭데이를 운영하는 스위트바이오는 내년부터 가맹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스위트바이오 관계자는 "의류매장에서 자주 사용하던 셀프계산 기술을 외식 업계 최초로 적용한 것이 의미가 크다"며 "프로즌 그릭요거트, 그릭요거트 샌드위치 등 그릭데이 go 압구정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GS25가 GS칼텍스 여수2공장에 컨테이너형 무인 편의점 'GS25 M여수칼텍스점'을 열었다.(사진=GS리테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동설치 가능한 컨테이너형 무인 편의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18㎡(5.4평) 남짓한 작은 크기지만 상품 500여종이 구비됐다. GS25는 QR코드, 신용카드 등을 활용하는 △출입 인증 솔루션 △셀프 결제 솔루션 등 무인 매장 전용 솔루션을 적용했다.
컨테이너형 무인 편의점은 건물이 없는 부지나, 필요시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첫 매장은 지리적 여건에 의해 편의점 출점이 어려웠던 GS칼텍스 여수2공장 내에 열면서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GS25는 대형 아파트 건설현장, 산업, 공단 등 신규 입지를 중심으로 컨테이너형 무인 매장을 확대할 입장이다.
새로운 쇼핑경험을 추구하는 고객이 늘면서 더현대 서울 6층에 위치한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언커먼 스토어는 누적 방문객이 10만명을 돌파하며 업계 이색매장으로 떠올랐다.
이 매장은
현대백화점(069960)그룹 IT 계열사 현대IT&E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협업해 만들었다.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굿즈 등 200여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고객이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 앱의 QR코드를 인식해 입장한 후 상품을 가지고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놓은 결제수단으로 3분 내 자동결제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언커먼 스토어는 기존 백화점에 없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상품이나 인테리어 소품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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