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서면서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가 공항 내에서 음식을 배달시켜먹는 서비스 시행에 나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사는 이날부터 올 연말까지 제1여객터미널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인 ‘에어딜리’를 이용한 식음료 배달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제1여객터미널에 배치된 탑승 게이트 좌석이나 안내책자 등에 부착된 QR코드로 식음료를 주문하면 로봇이 게이트 내 좌석 인근까지 음식을 배달해주는 식이다.
지난 4월 중순~5월 초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해제하고, 실내 취식도 허용하면서 이 같은 서비스 시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내 전체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고 있다. 더욱이 이달만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이용 수는 207만명으로 예측, 혼잡한 공항에서 이 같은 서비스가 시의적절치 못하다는 일부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6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뉴욕으로 출장을 다녀온 직장인 A(37)씨는 “출국할 때와 달리 확진자 수가 크게 는 것 같다”면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로 공항이 더 혼잡할 텐데 배달서비스는 시기상조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공사는 에어딜리를 오는 12월 30일까지 제1여객터미널 일부 지역(동?서편 엔틀러)에서 시범운영 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방역 지침 완화로 실내에서 취식하는 건 문제가 없다”면서도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식사 이외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외 검역 과정에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당장 오는 25일부터 해외 입국자는 입국 1일차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 달 1일부터 입국 후 3일 이내로 완화된 지침을 한 달 만에 다시 강화하는 셈이다. 질병관리청 방역대책본부는 “BA.5의 경우 해외유입 확진자 비중이 70%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A.5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하위종이다.
당국은 유행이 지속될 경우 해외 입국자들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PCR 검사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PCR로 한정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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