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부금) 축소에 대응하고 급식 식품비 인상을 위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본 예산 10조6393억원보다 3조7337억원(35.1%) 늘어난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추경 액수는 서울시교육청 출범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증액된 예산의 72.8%에 해당하는 2조7191억원을 사업이 아닌 기금에 적립하기로 했다. 정부가 교육청에 주는 교부금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고등교육 투자를 위해 유초중등교육 투자를 축소하는 것은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형식"이라며 "이 방안이 실현되면 고등교육을 받아야 하는 미래인재를 유초중등에서 제대로 키워내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기금 적립 외 예산 중 1676억원은 기초학력 보장, 사회성 결손 회복 등 교육 회복에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학업 중단 학생 지원·사회성 결손 회복 지원에 47억원, 기초학력 보장 집중 지원과 학부모 학습 상담에 17억원, 학교도서관 전면 보수에 387억원, 유·초 꿈담 놀이터와 놀이 교실 조성에 78억원을 투입한다.
학교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위험요인 개선과 공공요금·물가 인상 등에 따른 비용 등을 고려해 학교 자율회복 지원으로는 1060억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메타버스 기반 교육을 위해서는 총 1001억원을 편성했다. 물가 급등에 따라 학교의 식품비를 추가 지원하기 위해서는 171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청사. 사진=서울시교육청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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