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침체를 맞이할 전망이고 가치 평가 하락폭도 상장사 중 2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가 추후 반등할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13일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의 3분기 및 4분기 영업이익을 3조3660억원과 3조180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31%, 24.64%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1분기는 2배 넘게 늘고, 2분기 실적 예상치도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다.
다만 2분기 영업익 역시 시장 컨센서스 3조9700억원을 살짝 밑도는 3조8000억원으로 예측된다. 분기말 주문 감소로 출하량이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2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7일로 예정돼있다.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인해 세트 출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전방 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방 업체들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문량을 기존 계획 대비 축소시키고 있다.
생산업체들의 재고도 3분기에 증가할 전망으로,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D램은 가격 하락폭이 3분기 8%, 4분기 9%로 갈수록 벌어지고 낸드플래시 역시 같은 기간 9%와 10%로 하락세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미래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도 존재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국내 상장사 중 SK하이닉스의 주식가치 하락 정도가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대비 지난 8일까지 2조9790억원의 가치 하락이 있었고, 주가 등락률도 27.63%였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국내 상장사 중 SK하이닉스의 주식가치 하락 정도가 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176단 4D 낸드플래시.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결국 관건은 하반기 이후 업황의 반등 여부다. 신한금융투자는 메모리 업황은 재고가 모두 소진될 2023년 1분기 내 상승 반전하고, 2분기의 경우 완연한 상승 사이클이라고 전망했다. 공급제약이 역사적으로 가장 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2023년 예상 영업익은 올해보다 11.60% 늘어난 14조7380억원이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수급 이슈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내 계획된 것들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는 답변으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회사 측 입장을 유지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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