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랜드파크 EPA=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기념 퍼레이드 행렬을 겨냥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시민들이 대피한 후 현장에 버려진 유모차와 의자, 자전거 등이 나뒹굴고 있다. 이날 총기 난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경찰은 거리를 향해 옥상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한 혐의로 20대 백인을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2022.7.5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의 한 래퍼가 미국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서 '무차별 총격'을 자행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AP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E. 크리모 3세(22)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 파크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서 총을 난사해 최소 6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경찰은 희생자나 부상자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6시 45분쯤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하는 크리모를 웨스트리하이 길과 라우트 41 레이크 포레스트 사거리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크리모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있다.
크리모는 이날 오전 10시 14분쯤 한 건물 옥상에서 퍼레이드를 내려다 보며 시민들을 향해 소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모는 이 지역 출신으로, '어웨이크 더 래퍼(Awake The Rapper)'라는 래퍼 네임을 쓰고 활동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당 사건으로 인해 노스브룩, 에번스턴, 디어스필드, 글렌코, 글렌뷰 등 시카고 북쪽 지역들의 독립기념일 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내고 “독립기념일에 미국 사회에 또다시 슬픔을 안겨준 무차별적인 총기 폭력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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