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간 '대출 양도' 허용
공상은행 등 21개 은행 포함
2010-09-26 13:03:05 2010-09-26 13:08:49
중국 당국이 중국 은행간 '대출 양도'를 허용키로 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저우 샤오찬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상하이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위기가 위험 관리에 있어서도 위기를 깨닫게 했다"며 "은행간 대출 양도는 은행의 위험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인민은행의 은행 통제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간 대출 양도에는 중국 공상은행, HSBC은행, 건설은행 등 21개 은행이 포함될 예정이다.
 
자오 칭밍 중국 건설은행 선임연구원은 "일부 은행들의 경우 유동성은 충분하지만 대출 수요가 부족하다"며 "은행간 대출 양도는 각 은행들간의 업무를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은행들이 중국 당국의 대출 규제하에서 유동성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은행들의 대출 규모는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005년 이래 연평균 20%가량 증가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위안화 대출잔액은 45조7000억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신규대출을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7조5000억위안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신용시장 활황(credit boom)이 자산 거품과 부실대출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앙 지안칭 공상은행 회장은 "은행간 대출 자산의 흐름이 원활해지면 신용 책정 방법과 대출 금리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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