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쌍용차(003620)의 새 주인으로 KG그룹 선정되면서 인수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 여기에 신차 '토레스'가 흥행을 일으키면서 쌍용차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자로 KG그룹 연합을 확정하는 안에 대해 허가 결정을 내렸다.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사진=뉴시스)
이후 다음달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매각 시한인 10월15일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가 처음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09년이다. 당시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2년여만에 회생절차가 종료됐다.
하지만 이후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자 마힌드라그룹은 2020년 6월 쌍용차 경영권을 포기했다. 새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대출금 만기가 도래하자 쌍용차는 그해 12월 다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2020년에 이어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2020년 12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쌍용차, 토레스 익스테리어 정면 (사진=쌍용차)
상황은 바뀌었다.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KG그룹에서 추가 운영 자금을 수혈 받을 수 있어 경영 정상화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여기에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출시한 신차 토레스의 약진도 힘을 보태고 있어, 경영 정상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3일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가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 계약을 돌파하며 신차 사전 계약 물량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기차 U100을 비롯해 레트로 감성을 지닌 KR10을 올해 출시해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쌍용이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쌍용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해 전통 SUV 명가로서 전동화를 진행하고 있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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