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주요 기업, 부산 유치 총력
프랑스 파리 170차 총회서 2차 경쟁 PT 진행 예정
삼성전자·현대차 등 '부산엑스포' 전담 조직 구성
2022-06-19 09:00:00 2022-06-19 09: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위한 절차 중 하나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이번 주 열린다. 이를 계기로 유지치원 민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도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제170차 BIE 총회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이 기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도전하는 우리나라의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이 진행된다. 이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첫 대면 경쟁 PT다. 지난해 12월 1차 PT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열렸다.
 
BIE는 이번 PT 이후 앞으로 총 3번의 경쟁 PT를 추가로 진행하며, 회원국 170개 국가는 경쟁 PT와 내년 초 예정된 현장실사 결과 등을 고려해 11월 비밀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한다. 
 
현재 민간위원회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부산엑스포' 전담 조직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민간위원회에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SK(034730), LG(003550), 롯데, 포스코(005490), 한화(000880), GS(078930), 현대중공업(329180), 신세계(004170), CJ(001040) 등 11개 기업,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민간위원회에는 관광·문화·금융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국가별 영향력이 큰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민간위원회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별로 중점 교섭국을 선별한 후 세부 전략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나간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31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하늘정원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첫번째)과 함께 2030 부산엑스포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19일부터 나흘 동안 파리에서 유치 활동에 주력한다. 이 자리는 최 회장의 민간위원장 취임 후 첫 공식 외교 무대다.
 
최 회장은 우선 2차 경쟁 PT를 지원하고, 총회를 전후해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를 만난다. 또 주불 동포가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은 민간위원장에 더해 내달 출범하는 정부위원회에서 한덕수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며 "이번 3박5일 일정 동안 가능한 모든 대사를 만나 부산 유치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불리며, 경제 효과는 61조원에 달한다. 현재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부산,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의 3파전 양상이며, 우크라이나 오데사도 신청한 상태다. 
 
앞서 2020년 엑스포는 3차까지 가는 표 대결 끝에 UAE 두바이가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를 116대 47로 제치고 '2020 두바이 엑스포'를 유치했다. 오는 2025년에 열릴 엑스포는 2차 표 대결에서 일본 오사카가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를 92대 61로 누르고 '2025 오사카 엑스포'를 유치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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