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코오롱이 개발한 골프공 ‘아토맥스’가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타이틀을 인정받았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14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에서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만든 골프공 아토맥스의 세계 최장 비거리 인증식을 열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사진 오른쪽 두번째)이 14일 서울 마곡 원앤온리타워에서 아토맥스의 세계 최장 비거리 인증식에 참석해 미 WRC 심사위원 데이나 헤슈(왼쪽 두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아토맥스는 미 WRC의 공인 로봇 스윙기 시험에서 다른 회사 제품보다 13m~18m(15~20야드) 더 날아가는 기록을 인정받아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으로 세계 최초 공식 인증받았다. WRC는 세계 기록 인증 전문 기관 연합체 결성 목적으로 조직된 법인으로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됐다.
코오롱은 골프공 안에 신소재 ‘아토메탈’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공 중심부를 감싸는 맨틀층에 고르게 혼합하는 기술을 더해 비거리를 늘렸다. 아토메탈은 금속의 원자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탄성과 경도, 내부식, 내마모, 연자성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로 자동차, 에너지, 화학, 전기 전자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
코오롱미래기술원 무기소재연구소의 김폴 연구소장(전무)은 “골프공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비행기와 발전소 터빈에 적용해 2년간 봤는데, 잘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증식에 참석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기념 골프공에 ‘페이 포 게인(Pay 4 Gain)’을 적었다. 지난 2018년 아토메탈을 골프공에 활용하자고 제안한 이 명예회장이 ‘과감한 투자로 미래 먹거리를 얻는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명예회장은 “코오롱의 핵심 가치인 원앤온리(One&Only) 정신으로 첫 시도한 결과물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신기록에 머물지 말고 우리 기록을 우리가 계속 깨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도전해 세계 최고 신기록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토메탈테크코리아는 아토맥스를 일본 협력사와 OEM 방식으로 만들어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박승호 아토메탈테크코리아 대표는 “아토맥스의 마케팅 전략 목표로 삼는 곳은 한국이 아닌 미국이어서 메이드 인 USA 브랜드로 런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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