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국민의힘 합의 번복에 교섭 결렬' 주장에 이준석 "사실무근"

이준석 "안전운임제 일몰제 연장 이견 없어… 영속화할지는 검토 필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국민의힘이 합의를 번복해 결렬됐다고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입법 사안이지만 국토교통부가 협상하는 거지 정당이 개입할 차원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국토부와의 4차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화물연대는 “국토교통부에서 제시한 대로 국민의힘, 화주단체를 포함해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에 합의했다”며 “그러나 최종 타결 직전 국민의힘이 돌연 잠정 합의를 번복해 교섭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최고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 당사자는 화주와 화물연대이고, 정부는 중간 조정 역할”이라고 했다. 그는 "국토부도 입장을 냈다. 화물연대가 우리(국민의힘)가 반대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화물연대의 ‘국민의힘에서 합의를 번복하면서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토부가 화물연대와 논의된 사안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 과정에 일부 이견이 있어 결국 대화가 중단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안전운임제'의 연장은 가능하지만 영구적 제도화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에서 “안전운임제가 결국 화물노동자 입장에서는 최저임금제에 가까운 거 아니겠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열어놓고 계속 논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운임제 3년 일몰제는 시행 효과를 측정하고 계속 유지할지 정하려 했던 건데, 지난 3년이 공교롭게도 코로나, 고유가가 겹쳐서 정확한 성과 측정이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며 "일몰제 시한을 연장해 조금 더 성과를 측정하는 부분에는 크게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영속화할지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지 않나”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이 대표 주도로 출범된 당 혁신위원회와 관련해 혁신위원 추천이 공유됐는지 묻자 "따로 이야기한 적 없다"며 "추천이 완료되면 할 것"으로 말했다. 혁신위는 각 최고위원 추천과 최재형 위원장 지명을 통해 15명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유근윤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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