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S-Oil(010950)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6.7%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OIL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1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8000억원을 77% 상회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전 사업부의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재고관련이익 4500억원이 제거되겠지만 원유공식판매가격(OSP)이 상승하며 실제 정제 마진이 전분기 대비 배럴당 5달러 이상 개선된 덕분"이라고 했다.
윤 연구원은 "3월 평균 유가가 110달러와 6월 현재까지 평균 유가 114달러, 5~6월 OSP 상승분을 감안하면 재고관련 이익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이를 제외한 보수적 관점에서 추정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5~6월 들어 글로벌 정유사의 수율 조정으로 윤활기유,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PX(파라자일렌)가 급등했으나 납사·B-C는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2분기는 물론 3분기에도 영업이익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울산 알킬레이션 공정 폭발사고와 관련된 부정적 효과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컨센서스 6800억원의 7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올해 선행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43%, 주가수익비율(PER) 3.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로 저평가 상태"라면서 "배당 성향 30%를 감안한 주당배당금(DPS)은 8500원으로 배당수익률 7%의 고배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업황 및 실적 측면에서 6~7월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중국 봉쇄 해제로 5월 석유제품 순수출이 전달보다 46% 급감했고, 지난 주 발표된 중국 2차 수출쿼터를 감안하면 누적 수출쿼터는 전년 동기 대비 41% 축소돼 하반기에도 중국 순수출이 대폭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미국은 평균 이상의 허리케인 시즌이 예상돼 현재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윤 연구원은 "5월 말 유럽연합(EU)의 원유금수 조치 발표와 관련한 유럽 정제설비의 정상 가동여부도 지켜볼 포인트"라면서 "현 시점에서의 유일한 리스크는 높은 제품가에 따른 수요파괴뿐"이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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