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성비위 의혹 전면 부인 "아닌 것은 아니다"
"강제 추행 사실 아니다…진실 반드시 밝힐 것"
2022-06-07 07:59:26 2022-06-07 08:09:59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지난 2월10일 당시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성비위 의혹이 제기돼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6일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긴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울지라도 이제 주장이 아닌 객관적 증거와 정황 증거로 거짓과 허위로부터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수사기관에 신고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등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안에 기재된 '강제추행과 성희롱' 등의 혐의를 부인했다. 또 '1월 병가요청 묵살과 부당 면직'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대선을 일주일 앞둔 3월 초, 당사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초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을 처음 전해 들었다. 20여년 정치 여정을 함께 해 온 동지였기에 무척 당혹스럽고 충격이었다"며 "3월 말 몇 가지 요구사항이 있었지만 거짓과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었고 수많은 증거로 당장 진실을 밝히고 싶었으나 지방 선거를 앞둔 시점, 성비위 진실 공방으로 (당에)더 이상의 악영향을 주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제게 남겨진 선택은 수사기관과 재판과정에서 적극 반론하고 증명하는 길 뿐이었다"며 "이제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진실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곳에서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며 사법당국은 물론 언론과 국민께도 법의 테두리 내에서 모든 진실을 소상히 밝혀 나가겠다"고 했다.
 
피해자 측 고소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성폭력 사건 이후 가해자가 행한 2차 가해에 대하여 피해자는 그 고통을 혼자 감내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해자는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법에 호소해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사와 재판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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