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치 AP/PA=연합뉴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최종 38라운드 경기 종료 직후 '골든 부트'(득점왕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22, 23호 골을 연달아 기록, 이날 1골을 추가한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와 함께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아시아인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30. 토트넘 훗스퍼)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제외돼 충격을 주고 있다.
PFA는 2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6인을 발표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을 이끈 케빈 데브라위너를 포함, 해리 케인(토트넘),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다이크(이상 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선정됐다.
살라와 함께 득점 1위에 오른 손흥민은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23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도움도 7개 기록해 도합 30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마네(16골2도움), 호날두(18골3도움), 케인(17골9도움) 등에 비해 성적이 더 좋았음에도 손흥민은 최종 후보 명단에서 탈락한 것.
이같은 결과에 세계 축구 팬들과 외신 모두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BBC는 공식 SNS를 통해 ‘아이구(Ouch). 손흥민이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라며 손흥민이 후보에 올랐어야 한다는 뉘앙스의 게시물을 올렸다.
미국 블리처 리포트 풋볼 역시 “페널티킥 없이 23골. 골든 부트의 주인공.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탈락”이라는 글과 의문을 표하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더 아이리시 선은 “18골의 호날두가 후보에 들었는데,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빠졌다”며 놀라워했다.
팬들 역시 SNS를 통해 “Where is Son?(손흥민 어디 갔어?)” “Son robbed(도둑맞았다),” “Racist(인종차별)”이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PFA 결정을 비판했다. 트위터에는 ‘No Son’ 키워드 관련 트윗이 약 34만 건 가량 쏟아지며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하기도 했다.
한편 P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동종 업계 동료들이 수상자의 실력을 인정하고 뽑아주는 것이기에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도 꼽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