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지난해 '오딘'으로 게임 시장을 평정한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올해 상반기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일본에서 대히트를 쳤던 흥행작으로, 회사의 기대감이 큰 작품 중 하나다. 업계에선 오딘의 국내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향후 '우마무스메'의 성과가 카카오게임즈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6월 론칭을 목표로 '우마무스메'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이달내로 확정될 전망이다.
일본 게임 개발사 사이게임즈가 만든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고도화된 3D 그래픽과 입체감 있는 캐릭터,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와 자유로운 육성 전략 방식 등이 주요 특징이다.
우마무스메는 비주류 게임인 서브컬처 장르에 속하지만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오딘과 다르게 일본에서는 국민게임 반열에 올라있다.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2월 출시돼 현재 1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상태다. 모바일 분석 업체 센서타워 통계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4월 전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3위, 일본 현지에서 양대 오픈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지난 4월 사전 등록을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시작된 사전등록 참여자수는 10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월 사이게임즈와 우마무스메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월드 플리퍼'에 이어 세번째 협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일찌감치 지하철 옥외광고 등 방식으로 우마무스메 오프라인 마케팅을 활발히 벌여오며 신작 띄우기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우마무스메의 흥행을 자신했다. 앞서 지난 3일 발표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계현 대표는 "우마무스메가 일본에서 높은 성과를 1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매출 순위 3위 내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론칭 발표 행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출시를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우마무스메 출시로 카카오게임즈가 하루 8억원에서 10억원 사이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일본에서 장기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만큼 국내에서도 흥행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2022년 하루 평균 매출액을 10억원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주류 장르이지만 이미 지난해 일본에서 우마무스메의 흥행을 입증한 만큼 카카오게임즈의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다"면서 "출시된 후 국내 정서를 잘 반영해 서비스를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또 사이게임즈가 계약조건이 까다롭고 요구사항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원만하게 협의를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수집형 RPG 에버소울,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이언즈', 서바이벌 FPS '디스테라'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을 개발하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사진=카카오게임즈)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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