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교통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한솔 기자)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의 교통 여건을 서울 이상으로 개선해 틈새 없는 거미줄 교통망을 완성할 것”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통공약을 25일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 시내버스 요금 인하 정책과 택시 환승할인제 등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시내버스 요금 인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서울시 수준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내리겠다는 내용이다.
앞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2019년 1250원이던 경기도 버스요금을 1450원으로 인상했다. 경기도민들은 서울과 인천보다 200원가량 더 비싼 요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 중이다. 게다가 요금과 대비해 이용 서비스는 서울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도민들은 수도권 교통비와 비교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서울과 인천은 버스 준공영제라 요금 인상의 압박이 적었지만, 경기도는 그렇지 못해 요금 인상이라는 결과가 있었다”며 “다시 1250원으로 200원 인하를 추진하려고 한다. 도비로 10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실효성이 없어 도입하지 않았던 택시환승할인제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택시를 준대중교통으로 활용해 버스·지하철과 택시 간 정액 환승할인제를 시행함으로써 택시를 배차거부 없는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활성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부산에서는 2017년에 도입해 운영하다 2021년 이용률 저조로 폐지됐고, 경기도 역시 2019년 도입을 검토했지만 환승할인제 용역에서 실효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며 사실상 계획을 철회했다.
김 후보는 “이전에는 택시를 대중교통보다는 고급화로 인식했지만 이제는 준대중교통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택시 사업자나 기사들과 간담회와 토론회를 가졌다. 택시 쪽에서도 환승할인제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통대책과 별도로 경기도 안에서 그리고 내 집안에서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또 다른 교통문제의 해결”이라며 “경기도의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해 서울로 갈 필요 없는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덧붙였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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