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생생이슈)'비자금 의혹' 한화, 향후 주가 전망은?
2010-09-16 17:15:20 2010-09-16 17:15:20
앵커 : 검찰이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돌입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세요,
 
기자: 검찰이 오늘 오전 한화그룹 본사와 한화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는데요,
 
한화그룹에 따르면 검찰은 오전 9시쯤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와 여의도 한화증권에 들어가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최근 한화그룹 자금담당 임원 등을 차례로 소환해서 비자금의 출처와 조성 경위 그리고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했다고 하더라구요,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서 "현재 증거를 확보하고 있고, 내사단계에 있기 때문에 수사 상황이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해당 계좌는 김승연 회장이 오래전부터 개인재산과 상속재산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비자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한화 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오늘 주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 오늘 한화 그룹주가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일제히 했는데요,
 
오늘 한화(000880)의 주가는 어제보다 2.04% 하락한 4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화의 주가는 장 초반까지 하더라도 4만5450원까지 상승했었는데,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곧바로 하락세로 반전했더라구요,
 
한화증권(003530)의 주가도 어제보다 3.06% 떨어지면서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한화손해보험(000370)대한생명(088350) 그리고 한화타임월드(027390) 등 한화그룹과 관련된 종목들도 일제
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에 한화케미칼(009830)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는 아니지만,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는데요,
 
한화케미칼은 신사업 진출을 통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부각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화케미칼이 태양광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신사업 매출의 50%가 태양광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한화 그룹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 증권가에서는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한화그룹의 주가를 더 끌어내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더라구요,
 
사실 이번 '비자금 리스크'는 지난 주부터 주가에 선반영되었고, 아직까지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 게 없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문제는 대규모 비자금 조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한화증권'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기업 실적이 뒷받침된 '한화케미칼'이나 '대한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영향권을 피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노무라금융투자는 한화케미칼에 대해서 "태양광과 2차전지 등 신사업 부문의 성장성이 높다"면서 "신사업 매출이 2015년에 전체 매출의 25%에 이를 것"이라고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 오늘 '비자금 리스크' 우려에도 '한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는데요, 어떤 의견이 있었나요?
 
기자 : 오늘 검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비자금 리스크'가 대두되었지만, 올해 한화(000880)가 자회사들에 대한 재평가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는데요,
 
하나대투증권은 오늘 보고서를 통해서 한화(000880)의 기업 가치가 한화케미칼(009830)대한생명(088350)의 재평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화(000880)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핵심 자회사인 '한화케미칼'과 '대한생명'의 기업가치 상승이라고 하던데요,
 
한화케미칼은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와 태양광 등 신규사업 진출로 내년부터 추가 수익이 예상되고 있고, 대한생명은 내년 경기회복을 반영한 금리상승 등으로 리레이팅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밖에 과거 사례를 비춰 봤을때 '비자금 악재'는 일시적인 요인에 그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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