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005380)가 그랜저 세대변경 모델 출시를 약 6개월 가량 앞두고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통상 세대변경을 앞두고 차량 판매는 점차 줄어든다. 하지만, 6세대 그랜저가 국내 5년 연속 베스트 셀링카인 만큼 대내외 악재 속 올해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현대차는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강화한 '2022 그랜저'를 출시했다. 2022 그랜저는 기존 그랜저 계약 고객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확대 적용했다.
현대차는 2022그랜저에 12.3인치 컬러 액정표시장치(LCD) 클러스터와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전체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했다. 인기 모델인 '르블랑'에는 상위 트림에만 적용됐던 스웨이드 내장재와 뒷좌석 수동커튼 등을 기본 사양으로 추가했다.
2022그랜저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포함 가솔린 2.5 모델 △프리미엄 3392만원 △르블랑 3622만원 △익스클루시브 3853만원 △캘리그래피 4231만원이다. 가솔린 3.3 모델은 △프리미엄 3676만원 △르블랑 4010만원 △익스클루시브 4103만원 △캘리그래피 4481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가격은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포함 기준 △프리미엄 3787만원 △르블랑 4008만원 △익스클루시브 4204만원 △캘리그래피 4606만원이다.
2022년 그랜저 연식변경 (사진=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 등의 악재 속에서도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8만9084대 판매돼 베스트 셀링카에 올랐다.
5년 연속 대형 세단 부문 국내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인기가 꾸준하다. 최근에는 세대를 거치면서 젊은 감각의 외관 디자인 등을 적용해 3040 세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말 7세대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만 6년을 기점으로 그랜저 세대교체를 단행해온 점을 고려해 볼 때 7세대 투입 시점을 연말로 보고 있다. 실제 2016년 11월 처음 선보인 6세대 그랜저는 올해 11월로 만 6년을 맞는다.
통상 세대교체를 앞두고 판매 대수가 줄어드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랜저의 6세대의 판매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현대차에서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대내외 각종 악재 속 올해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6세대 그랜저가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될지는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7세대 그랜저의 신차 출시 효과를 방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은 지금 주문해도 내년 1월에나 받는데, 올해 말까지 기다리다가 7세대 모델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을 것 같다"며 "출고기간 최소화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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