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퇴임 후 바이든 만난다…청와대 "다음달 22일 예정"
청와대 "한미동맹 강화 위해 노력한 상호 우정·존경 차원"
2022-04-29 09:36:31 2022-04-29 09:39:00
지난해 10월3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공식 환영식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퇴임 후다. 문 대통령 임기는 5월9일 자정까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9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방한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2일쯤 만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만날 시간과 장소, 대화 내용은 아직 확정이 안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찾는 순방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먼저 방문한 뒤 일본에서 개최되는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가지게 된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그 다음날로 예정됐다.
 
두 사람은 문 대통령 재임 중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증진 등을 위해 함께 기울였던 노력을 서로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두 분 사이에 그동안 정상회담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의 만남을 통해서 쌓였던 우정과 존경의 마음이 있다"며 "비록 퇴임 대통령이지만 얼굴 좀 보자고 해서 만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기 중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및 국제 평화 증진을 위해 노력한 문 대통령에 대한 상호 우정과 존경의 차원, 그리고 재임 중 노고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하기 위한 자리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1년여 간 임기가 겹쳤다. 두 정상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화·외교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뜻을 모은 바 있다. 또 같은해 6월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와 그해 10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도 만났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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