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금호에이치티(HT)를 참여시키면서
쌍용차(003620) 인수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에이치티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참여 의향을 밝혔다. 금호에이치티는 자동차용 조명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쌍용차 평택공장.(사진=쌍용차)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자산 4500억원, 매출2300억원의 금호에이치티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참여 의향을 밝혔다"며 "추가로 1곳~2곳의 기업을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인의 지위를 잃더라도 이들 기업들과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이 내린 쌍용차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에 대해 특별항고를 대법원에 제기했다.
쌍용차와 인수합병(M&A) 투자 계약을 체결한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 집회 개최일 5영업일 전인 지난달 25일까지 계약금 305억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원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해제됐다.
이에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말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배제 결정을 내리고 이달 1일로 예정됐던 관계인 집회도 취소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해제 통보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했으며, 쌍용차 관리인의 계약금 몰취 시도를 막기 위해 이미 지급한 계약금(304억8000만원)의 출금 금지 청구도 함께 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대법원 항고 사건의 경우 최소 2개월~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배제하고는 쌍용차 인수 절차를 회생 절차 종료 기한 내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특별항고에 대한 대법원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쌍용차는 새 인수자와 인수 계약 체결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매각 절차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오는 10월15일까지 새로운 회생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외 쌍방울그룹, 2차전지와 소방차, 특장차를 생산하는 이엔플러스를 비롯해 기업 1곳과 사모펀드 1곳 등이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측은 매각 방식을 결정한 뒤 기업들로부터 공식적인 입찰 의향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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