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대·중소기업간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9일 주최한 ‘인터넷코리아컨퍼런스(IKC) 2010’에서 양기성 인터넷정책과 사무관은 ‘개방과 상생의 인터넷 비즈니스 상생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 사무관은 먼저 “예전에는 개별 대기업간 경쟁하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기업 네트워크 간 경쟁하는 시대”라며, 급변하는 인터넷 업계 환경에서 기업 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고 기업 간 상생협력 기반이 악화됐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IT 분야 벤처투자 규모가 2001년 5147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에는 197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대·중소기업 격차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를 보면 상장 인터넷기업에서
NHN(035420),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
SK컴즈(066270) 등 대기업 매출액은 2000년 2349억원에서 2008년 3조316억원으로 크게 는 반면 중소기업 매출액은 2000년 4039억원에서 2008년 1조1858억원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양 사무관은 대기업들이 투자에 대한 보상심리가 강하고 배타적 독점 계약 관행을 고치려 하지 않고 있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적인 흐름은 유연하고 개방적인 파트너십이 대세”라며 “대·중소기업간 자유로운 토론과 정기적 상호 작용이 가능한 협력체계가 구축돼야 진정한 상생협력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인터넷상생협의체 발족식을 열어 인터넷 기업 간 기술공유 환경 조성, 신규 서비스 시장 창출 지원, IT 전문인력 기반 강화 등을 정책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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