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재택치료 환자 수는 177만614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1244명으로 사흘 연속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가 3월 말에서 4월 초쯤 최대 212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만741명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발생은 40만624명, 해외유입은 117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762만9275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평일 검사 건수 집계가 본격화하며 전날인 15일 36만2338명에서 하루 만에 3만8403명 크게 늘었다. 종전 최다 규모였던 12일 38만3664명보다도 1만7077명 많은 규모다.
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 수는 평일인 14~15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확진자 수는 주말간 검사 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주 초반 감소세를 보이다, 평일 검사 건수가 집계되는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경향이 짙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0일 32만7549명, 11일 28만2987명, 12일 38만3664명, 13일 35만190명, 14일 30만9790명, 15일 36만2338명, 16일 40만741명이다.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재택치료 환자 수는 17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재택치료자는 총 177만6141명이다. 전날보다 16만2325명 늘었다. 이들 중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집중관리군은 26만8223명으로 집계됐다.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1244명으로 지난 14일 이후 역대 최다 규모를 사흘 연속 경신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위중증 환자 수는 10일 1113명, 11일 1116명, 12일 1066명, 13일 1074명, 14일 1158명, 15일 1196명, 16일 1244명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 수는 한동안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3월 말에서 4월 초쯤 위중증 환자 수가 최대 212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64.2%로 나타났다. 전국 2797개 병상 중 1795개 병상이 사용 중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병상 61.3%, 비수도권 병상 71.0%가 가동되고 있다. 준·중증 환자 병상은 71.2%, 중등증 환자 병상은 46.4%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28.5%가 사용 중이다.
사망자는 164명이 추가로 나왔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1만1052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전날보다 0.1%포인트 감소한 0.14%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완료자는 총 4444만3726명으로 인구 대비 86.6%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3차 접종완료자는 3218만5393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62.7%에 해당한다. 성인 인구로는 72.6%, 60세 이상 고령층은 88.8%가 추가접종까지 마쳤다.
오미크론발 거센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현재 1등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 논의에 나선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누적 확진자의 30%를 넘는 인원이 최근 1주일 사이에 감염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에 이른 모습"이라며 "그간 우리는 방역정책의 목표를 위중증과 사망 최소화에 두고, 방역과 의료체계 전반을 개편하면서 지금의 상황에 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의료현장, 학교, 사업장, 가정 등 일상 곳곳에서 준비해 온 것들을 잘 실행하면, 머지않아 회복의 시간이 다가올 것"이라며 "일상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재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만741명이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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