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직장인들을 겨냥해 ‘칼퇴’, ‘주 4.5일제’, ‘포괄임금제 축소’ 등과 같은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직장인들이 많은데 우리도 칼퇴를 하자”며 “인간의 노동생산성은 점점 늘어나는데 (노동시간을)줄여야 사람들의 삶도 좋아지지 않겠나. 주 4.5일제로 향해 한 번 가보자”고 했다. 또 “포괄임금제를 해서 남의 노동력을 공짜로 뺏지 말자”며 “포괄임금제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포괄임금제도 줄이고 우리도 여유롭게 가족과 함께 레저도 즐기고 행복하게 살아야 할 텐데 그럴려면 유능한 리더가 있어야 한다”며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장이 엉망이면 그 회사는 어떻게 되겠냐”고 리더십을 중시했다. 이 후보는 그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무능한 리더로 규정하며 대선 구도를 유능 대 무능 인물론으로 펼쳐왔다.
한편, 전날 신촌 유세 도중 한 남성으로부터 둔기로 머리를 맞는 피습 사건의 피해자인 송영길 대표도 이날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깁스를 한 송 대표는 “(대선이)하루 남았는데 이기는 후보는 통합을 이야기하고, 지는 후보는 상대를 공격한다”며 “누가 이기는 것 같냐”고 막판 대역전을 자신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이재명"이라고 연호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과 민주당은 국민통합정부를 만들어서 윤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의 목소리도 겸허히 들어서 통합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