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성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제기된 ‘부동시'(두 눈의 시력차가 큰 상태) 병역 면제 의혹을 언급하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1982년에는 부동시로 군대를 안 갔는데 1994년과 2002년 검사 임용 당시 신체검사에서는 정상이라는 의혹이 있다. 언제는 좋아졌다가 언제는 나빠졌다 문제가 되니까 오늘 (관련 자료를)열람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국가를 위해서 제1로 해야 할 의무가 국방의 의무 아니냐”며 “만약 군대를 가지 않았는데 정당한 사유가 아닐 경우에 대통령후보로서, 국군통수권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지키지 않은 자가 어떻게 군대를 지휘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법무부로부터 윤 후보의 군 면제 사유인 ‘부동시’와 관련해 시력검사 자료(1994년·2002년·2019년)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소년범 의혹 관련된 수사경력자료(혐의없음·공소권없음·보호처분 등 일체)를 제출받고 비공개로 열람한다. 여당 간사로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야당 간사로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사회자가 ‘여야 간사가 열람을 하고 난 후 그 내용을 공개하도록 했냐’고 묻자 “열람된 내용은 공개할 수 있다”며 “(윤 후보의 부동시 관련 자료는) 박 의원이 간사로 이 내용에 대해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윤 후보자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언론에서 지금 구체적인 사실이 나오니까 오히려 검찰수사를 리드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검찰수사가 제대로 됐느냐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선 “대선을 7일 앞둔 이 시점에 김 여사가 두 달 연속해서 보도되고 있다”며 “이미 사과하고 수사와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너무 의혹 부풀리기 아니냐”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강민아 감사원장 권한대행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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