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어령 선생 추모 "우리 문화 발굴자이자 선구자"
SNS 통해 추모 메시지…"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 영면 기원"
2022-02-26 19:02:26 2022-02-26 19:57:55
2016년 7월 당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혜화아트센터에서 열린 '김승옥 무진기행 그림전'을 찾아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문화의 발굴자이고, 전통을 현실과 접목해 새롭게 피워낸 선구자였다"고 고인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어령 선생님의 죽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한다"며 "오늘 하늘도 큰 스승의 부재를 매우 아쉬워하는 듯하다.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과 제자들, 선생님을 추억하는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령 선생님은 우리 문화의 발굴자이고, 전통을 현실과 접목해 새롭게 피워낸 선구자였다"며 "어린이들의 놀이였던 굴렁쇠는 선생님에 의해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의 여백과 정중동의 문화를 알렸다"고 했다. 이어 "우리 곁의 흔한 물건이었던 보자기는 모든 것을 감싸고 융합하는 전통문화의 아이콘으로 재발견 되었다"며 "우리가 우리 문화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된 데는 선생님의 공이 컸다"고 고인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것이 선생님의 큰 공로를 기리는 일이 되었다"며 "선생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셨다. 그것은 모양은 달라도 모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생님, 고맙습니다.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바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어령 선생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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