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4개월 영아 또 숨져…정부, 소아 이송·입원 연계 '핫라인' 구축
종합 상황실 역할 수행 NMC 구축
코로나 전담 응급센터…권역별 확보
가용 격리병상 등 응급자원정보 공유
소방 이송인력 확충…예비비 160억 투입
2022-02-24 16:31:33 2022-02-24 16:31:33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소아·산모 등 특수 응급환자 이송·입원을 연계하는 핫라인(비상용 직통 전화)을 구축한다. 코로나19 확진 후 재택치료를 받던 영아가 잇따라 숨지면서 나온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코로나19 응급·특수환자 의료대응체계 개선방안'을 공개했다. 개선방안을 보면, 복지부는 코로나19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는 '중앙응급의료센터(NMC)를 구축해 코로나19 응급환자를 관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권역별로 종합병원급 거점전담병원에 응급전문의가 상근하는 '코로나 환자 전담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한다. 권역별 확보를 목표로 2월 말까지 10개소를 확충한다.
 
특히 소아·산모 등은 입원가능한 병원으로 바로 이송하도록 이송원칙을 명확화한다. 119구급대·응급실·입원병동·병상배정반 간 특수 응급환자 이송·입원을 위한 핫라인도 설치하다.
 
이번 조치는 최근 1세 미만 영아 코로나19 확진자가 재택치료 중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른 조처다.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하던 7개월 영아가 건강악화로 병원이송 중 숨지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22일에도 4개월 된 영아 확진자가 병원에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끝내 숨지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단 온라인 간담회에서 "영아는 응급 상황에서 제대로 조치가 안 되면 심각한 상황과 후유증이 날 수 있다"며 "소아전문응급센터를 구축해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종합 상황실 기능을 하는 NMC를 통해 중앙 차원의 코로나19 응급환자 이송지원 및 전원 조정 역할도 강화한다. 사용가능한 격리병상 등 응급의료자원정보를 지역 119구급상황센터에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예비비 160억원을 들여 소방청 이송인력도 확충한다. 재택치료 이송상황을 주간으로 점검해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권덕철 장관은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을 활용해 거점소아의료기관 864개 병상에서 입원이 필요한 소아 환자를 관리하고, 야간소아상담센터 등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택치료 과정에서 일반 병의원 연계, 상담센터 연결이 안 되는 부분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코로나19 응급·특수환자 의료대응체계 개선방안'을 공개했다. 사진은 코로나19 응급의료 대응체계도. 사진=보건복지부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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