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 인근의 약사 A씨. 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추가로 공급한 자가검사키트를 20회분으로 다량 들여왔지만 예전만큼 찾는 손님이 많지 않아 다시 물량을 조금 뺐다.
# 경기도 부천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B씨는 아직 자가검사키트 추가 공급분을 받지 못했다. B씨는 유통업체 담당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하면 진료소를 방문하라고 추천했다.
7일 식약처에 따르면 전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000만명분이 민간 분야에 추가 공급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자가검사키트는 지난달 29일부터 공급된 960만 명분 이후 추가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다.
추가 공급 제품들은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로 나뉘어 분배된다. 약국에는 508만명분이, 온라인 쇼핑몰에는 492만명분이 돌아간다.
추가 공급 물량은 기존 허가 제품으로 채워진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선 △래피젠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휴마시스(205470) 등 총 5곳이 자가검사키트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최근 신규 허가를 획득한 젠바디, 수젠텍(253840)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이번 물량에 포함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주 공급 물량에는 신규 허가된 두 개 업체의 물량은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 한 줄이 나오면 음성, 두 줄이 나오면 양성이다. 사진/동지훈 기자
두 회사의 자가검사키트가 향후 추가 공급 물량에 포함되면 민간 분야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셈이다.
자가검사키트 추가 공급까지 5일가량 남은 만큼 약국마다 보유 현황은 다른 양상이다.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인근 약국의 약사 A씨는 <뉴스토마토>에 "20회분짜리 자가검사키트를 들여왔다"라며 "꽤 많은 양이 들어왔는데 잘 팔리지 않아 물량을 조금 뺐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B씨는 같은 지역이라도 유통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지역이라도 유통업체 담당자 사정에 따라 자가검사키트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라며 "검사를 빨리 받아야 하면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검사를 하는 병원에 가는 게 빠를 수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약국에서 구매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약국에 자가검사키트가 없었던 반면 이 약국에선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사진/동지훈 기자
B씨 말대로 인근 지역에 위치한 또 다른 약국에선 자가검사키트 재고에 여유가 있었다.
B씨가 운영 중인 약국에서 도보로 5분여 떨어진 약국의 C씨는 "2회 검사분의 (자가검사)키트가 있다"라며 "공급은 어제부터였지만 오늘이 월요일이라 그런지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라고 전했다.
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와 긴밀의 협의해 충분한 물량이 국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개인이 과다하게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가검사키트 공급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공급할 예정이므로 개인이 과다하게 구매하실 필요가 없다"라며 "앞으로도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가검사키트의 가격 교란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등 자가검사키트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