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지분 전량 매각…물러나겠다"
법률대리인 통해 입장 밝혀, "가족 화목 우선…국민 사랑받는 기업되길"
'남매의 난' 마무리…구 전 부회장 지분 38.6% 전량 매각, 경영은 손 떼
2022-02-07 15:04:43 2022-02-07 15:09:38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지난해 6월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경영권 다툼서 밀린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7일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과 가족 화목을 위해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구 전 부회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아워홈의 정상 경영과 가족의 화목이 먼저라 생각하고 있기에 보유 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창립자인 구자학 전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보유하고 있고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다.
 
구 전 부회장은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하차한 운전자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세 자매가 힘을 합쳐 구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후임으로는 막내인 구지은 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또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사 측의 고소로 특정경제법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입건돼 조사도 받고 있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월급과 성과급을 정해진 한도보다 더 많이 받은 정황을 발견하고 자체 감사를 벌여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구 전 부회장은 "구지은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하자마자 조금이라도 문제 될 만한 사안들을 모두 꺼내어 고소한 것"이며 "고소 사실들은 대부분 절차적인 부분이 문제 되는 것이고 일부 고소 사실은 사실관계를 완전히 오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워홈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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