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충북 진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이로써 올해 겨울철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총 29곳으로 늘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북 진천군 이월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29차, H5N1형)됐다고 2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AI가 발생한 농장에 초동 방역반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육 중인 육용 오리 90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착수한 상태다.
해당 농장은 지난달 21일 H5N1형 AI 항원이 검출됐던 진천군 광혜원면 종오리 농장과 4.5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방역당국은 예찰 지역(3~10㎞) 내에서 AI가 추가 발생하면서 방역대를 새로 생성하고 10㎞ 내 59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2월 22일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이후 한동안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여러 지역의 야생조류 분변·포획 및 폐사체에서 검출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1월 13일 충남 아산 곡교청, 17~18일 전북 익산 만경강, 18일 전북 김제 만경강 포획철새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됐다.
지난달 21일 강원 철원평야 분변과 23일 부산 사하 낙동강하구, 25일 경기 안성천, 25~27일 경남 김해 해반천에 폐사체에서도 AI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8일 이후 현재까지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건은 총 29건이다. 가금농장 종류별로는 산란계 10건, 육계 2건, 오리 16건, 메추리 1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건, 충북 6건, 충남 5건, 세종 2건, 전북 4건, 전남 10건씩 나왔다.
중수본은 "설 연휴 기간 중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연후 직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한 3일, 농장·축산 관계시설 및 축산차량에 대한 집중소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북 진천군 이월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29차, H5N1형)됐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예방적 살처분을 위해 출입 통제하는 방역 관계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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