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9일 양자 TV토론의 주제와 방식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30일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
박주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국민의힘과 회담에서 '양자토론은 국정 전반을 다룬다'는 지난 합의에 근거해 민생경제·외교안보·도덕성 검증을 주제로 토론할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주제 없는 토론 방식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어 "민주당은 국정 전반을 다루는 1차 토론 후 상대방이 각각 다루자는 주제를 조건없이 수용해 2차 토론에서 심도 있게 토론할 것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제안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건 없는 양자토론을 원한다"며 "당초 주제와 방식에 조건 없는 양자토론 제안은 이재명 후보가 먼저 했다. 그런데 막상 토론이 임박해지자 왜 이렇게 많은 조건을 달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양자토론의 본질은 조건과 제약 없는 토론이다. 국민 앞에서 당장 토론할 듯이 자신만만했던 이재명 후보는 어디에 계시느냐"며 "더 이상 조건 없는 양자토론을 피하지 마시고, 31일 저녁에 온 국민 앞에서 저와 양자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전날 국민이힘이 제안한 양자토론을 민주당이 수락하면서 양측은 31일 양자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재명(오른쪽)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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