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쓴
삼성전자(005930)가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또 한번 실적을 경신을 노린다. 효자사업인 반도체가 올해 글로벌 IT 수요 회복 덕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7일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 신규 중앙처리장치 도입 등으로 수요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올해 상반기까진 수요 감소로 전반적인 D램 가격 약세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은데,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수요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쓴 삼성전자가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또 한번 실적을 경신을 노린다.사진/뉴시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대비 8~1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가격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일부 시장조사기관에선 상반기 내로 D램 가격이 올라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D램 가격은 지난해 3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였지만 당초 우려에 비해 낙폭이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사이클에 대해 "업황 사이클의 변동폭과 주기가 축소되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며 "일부 시장조사기관에서 상반기에 시황이 반전될 것이란 예측도 있는데, 우리도 이것이 가능한 시나리오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메모리 수요 회복 속에 차별화 제품 확대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수율 안정화와 플래그십 제품용 주요 부품의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선도적으로 극자외선 공정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LSI는 5세대(5G) 이동통신용 대량판매(Volume Zone) 모델 등 시스템온칩(SoC) 라인업을 강화한다. 파운드리는 1세대 GAA(Gate-All-Around) 공정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한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306조1988억원, 영업이익 58조29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1%, 1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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