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을 한국형 '나사'로"…윤석열, 항공우주청 신설 추진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원전 정상화…진해신항 조기 착공
"자기 편만 챙기는 못된 짓 일삼아" 정부 비판
2022-01-14 19:39:06 2022-01-14 19:39:06
[창원=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항공우주청 설립,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등 경남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경남을 국가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문재인정부를 향해서는 내편만 챙기는 못된 짓을 일삼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1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출범식에서 경남 지역 공약 10가지를 공개했다. 한국을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키우겠다며 경남에 항공우주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고, 항공우주 클러스터·제조혁신타운을 조성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우주기술 연구와 개발 계획, 수립과 집행을 담당하는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설립하겠다"며 "서부경남에 한국의 나사(NASA·미국항공우주국)를 만들어 한국 우주산업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1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출범식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그동안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날을 세우던 윤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해 경남지역의 원전 생태계를 되살리겠다고 했다. 그는 경남 선대위 출범식에 앞서 금형·사출·열처리 등 기반산업이 모인 봉암공단을 찾아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탈원전은 탈탄소라는 개념으로 바꾸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한 사업체 관계자는 탈원전 정책으로 매출이 절반으로 급감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진해신항 조기 착공, 모빌리티 혁신플랫폼 구축, 미래형 스마트 제조업으로 전환 등을 경남 지역 공약으로 발표했다. 경남 지역의 대표 산업인 조선산업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성장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을 만나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인수합병(M&A) 무산 사례를 언급하며 "독과점 문제로 EU(유럽연합)에서 반대하기 때문에 합병이 무산된 것으로 안다"며 "지금 조선 발주물량이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지역 조선생태계가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 후보는 공정을 강조하며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5년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퇴보시키고 국민 삶을 힘들게 했다.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제 것처럼 독점·남용하며 내로남불로 자기편을 챙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며 "공정과 민생을 강조했지만, 실상은 불공정·불평등·불의한 모습으로 자기편만 챙기는 참으로 못된 짓만 일삼았다"고 말했다.
 
창원=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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