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 '초기기술' 수출이 대안
메디프론, '바이오코리아' 컨퍼런스서 사례 발표
2010-09-02 09:12:51 2010-09-03 07:00:34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들이 살아갈 방법은 무엇일까?
 
1일부터 사흘간 열리고 있는 '2010 바이오코리아' 컨퍼런스에서 그 해답은 '초기기술' 수출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메디프론(065650)디비티는 해외 제약사 로슈와 그루넨탈에 기술 이전 수출을 4건 체결한 국내 바이오벤처로 이번 행사에서 성공사례를 공개했다.
 
그 동안 기술 수출에 성공한 국내 기업들로는 LG생명과학, 일양약품, 부광약품 등이 있지만 모두 임상 과정에서 중단됐다.
 
그러나 메디프론은 자회사 디지털바이오텍을 통해 신경병증성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수출했고, 모두 임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1월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후보 물질에 대해 34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묵현상 메디프론 대표는 기술 이전 수출을 위해서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의 초기 기술을 보유'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우수성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초기 단계의 기술이라도 라이센스를 통해서 돈을 벌고 세계적인 대형 제약사들의 기술을 빨리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규찬 한국MSD 과학교류대사(박사)는 "국내 바이오벤처가 보유한 초기 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한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승부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머크사를 비롯해서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여러 가지 위험도를 낮추고 비용을 줄이는 이유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초기 기술을 찾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사업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다면 더 큰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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