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채권시장의 강세에 제동이 걸렸다.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데다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포인트가 급등해 연 3.65%로 마감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날보다 0.06%포인트가 오른 연 4.06%를 기록했고, 10년물과 20년물 금리도 각각 0.04%포인트, 0.06%포인트씩 올랐다.
신용등급 AA-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도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4.6%를 기록했다.
이날 금리상승은 단기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때문으로 보인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은행과 증권이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장막판 매수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장중내내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또 개장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에서 물가 안정을 강조하면서 다음주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시그널로 작용해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수급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창진 하나대투증권 RP운용부장은 "오늘 한은 총재의 코멘트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영향은 작았다"며 "금통위 이슈에선 한걸음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부장은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동시매수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여전히 수급 우위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보다는 수급에 좌우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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