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병사월급 200만' 공약에 홍준표 "헛소리"
"앞장서 총대 메는 바보짓 안할 것"
2022-01-10 10:11:30 2022-01-10 10:11:3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가 제시한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헛소리"라고 일침을 놨다.
 
홍 의원은 9일 자신의 청년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올라온 '병사 월급 200만원 정책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 공약 헛소리"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다른 이용자가 여성가족부 폐지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들며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약간은 잡은 것 같다'는 질문에도 "글쎄요"라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윤 후보는 앞서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사 월급 200만원'이라는 글을 올려 해당 공약을 추진할 것을 예고했고, 10일 오전에도 "현재 병사 봉급은 연간 2.1조원이 소요된다. 최저임금으로 보장할 경우 지금보다 5.1조원이 더 필요하다"며 "엄격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적었다.
 
한편 홍 의원은 자신의 청년 커뮤니티에 '이 당의 특징'이라는 글을 올리며 "도와주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형식이 맞지,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짓은 이젠 안 하려고 한다"며 "나서기 싫었던 탄핵 대선 때 나갔다가 당을 살려 놓으니 당시 상황도 무시하고 안철수와 단일화 안 해서 졌다고 덤터기 씌우는 사람들이 이당과 한국 보수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좋은 대선 환경을 이꼴로 만들어 놓고, 덤터기나 쓰라는 판에 휩쓸리라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라며 "뒤에서 제 할 일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번주 중으로 윤 후보와의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선대본에 자신이 참여할 것이라는 예측에 선을 그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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