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지난 12월31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와 온라인 플랫폼 위버스에서 열린 하이브의 레이블 콘서트의 한 장면입니다.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문화 대통령' 서태지를 향한 후배들의 헌정 무대두 펼쳐졌습니다.
이번 무대는 올해 30주년을 맞는 서태지에 대한 헌사임과 동시에, 해외 팬덤에게 K팝 근원을 살펴보게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하이브 소속 가수들은 서태지의 대표곡들을 커버해 무대에 올렸고, 전 참가자들이 '마지막 축제'를 함께 부르는 순서도 있었습니다.
서태지 헌정 무대에 이어서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사전 녹화 형태의 라이브로 출연했습니다. 글로벌 메가 히트곡 '피치스' 라이브 때는 직접 피아노를 치는 알앤비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비버의 출연은 지난 4월 하이브가 비버를 비롯해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한 미국 연예 기획사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일환으로 성사됐습니다.
하이브에 이어 1월1일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레이블 콘서트를 유튜브상에서 무료로 열었습니다. 1996년 1세대 아이돌 그룹 H.O.T 강타를 비롯 일본을 기반으로 한류 원조격인 보아와 동방신기부터 NCT·에스파까지 1~4세대 아이돌이 출연했습니다.
SM은 가상의 공간 '광야'에 소속 가수들이 모두 모인다는 메타버스 콘셉트로, 소속사 차원의 세계관을 내세웁니다. 보아를 선두로 소녀시대 태연과 효연, 레드벨벳 슬기와 웬디, 에스파 카리나와 윈터가 뭉친 그룹 '갓 더 비트(GOT the beat)'의 데뷔 무대도 있었습니다.
강력한 팬덤을 플랫폼 삼은 두 기획사는 이제 개별 아티스트 차원을 넘어 K팝의 뿌리를 해외와 연결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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