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그룹이 점차 유연한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금호석화그룹은 최근 자율성을 높인 조직 문화 도입 등 인사 제도를 다방면으로 개편하고 있는 모습이다. 임직원 친화 정책을 통해 회사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은 과감히 없애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그룹 차원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 사무실에는 양복 차림의 직원들이 드물다. 금호석화가 기존 목요일, 금요일 주 2회 운영하던 자율복장제도를 올해 10월부터 전면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금호석화는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갖춘 기업문화를 만들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All Day 자율복장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또 금호석화는 올해 1월부터 그룹사 전체를 대상으로 'PC-OFF'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PC-OFF 제도는 퇴근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PC가 종료되는 방식이다. 금호석화는 불가피한 초과근무 시 탄력근무제를 적용해 다른 근무일의 업무시간에서 초과근무를 수행한 시간만큼 차감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PC-OFF 제도는 주 40시간 근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로 꼽힌다.
금호석화는 직원들에게 장기휴가 사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장기휴가 제도는 임직원들에게 하계휴가 5일과 함께 개인별 연차를 5일 추가로 붙여 사용하도록 장려해 주말 포함 총 14일 이상의 휴무를 보장한다. 금호석화는 임직원들이 장기간 휴식 후 복귀할 시 업무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최고 고용주(World’s Best Employers)' 조사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 고용주는 포브스와 시장 조사 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가 함께 매년 발표하며 58개국의 다국적기업 직원 1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앞으로 임직원 친화적인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편하며 직원들이 소속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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