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관 외에도 심장, 뇌 등 체내 장기들로 수일 내로 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환자 44명을 부검해 채취한 장기 조직을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하기 위해 검토 중이며 지난 23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연구팀은 코로나에 감염된 후 사망한 환자 44명 중 증상이 나타난 지 한 달이 지나 숨진 환자 6명의 뇌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RNA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NIH 연구원들은 이를 통해 “코로나 증상이 경미하거나 초기인 어린이·청소년 환자 역시 뇌를 포함한 몸 전체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는 일부 코로나 환자들이 감염 후 장기적인 후유증을 앓는 잠재적인 원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과학자들에 의해 검토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기도나 폐 밖의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선 과학자들의 의견이 엇갈려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대 연구팀은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 27명을 부검한 결과 감염경로로 알려진 폐나 기도 외에도 심장·신장·간·뇌·혈액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RNA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