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회사 정상화 이번이 마지막 기회"
쌍용차 회생·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토론회 개최
2021-12-23 10:08:52 2021-12-23 10:08:52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은 지난 22일 "내부적으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회사를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관리인은 이날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쌍용자동차 회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평택시와 쌍용차(003620)가 함께 갈 수 있는 지역사회의 건전한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평택시발전협의회가 지난 22일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 3층 세미나실에서 ‘쌍용자동차 회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 뒷줄 왼쪽에서 2번째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 사진/쌍용차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인 이항구 호서대학 교수는 기조 발제를 통해 "쌍용차는 12년 연속 노사분규 없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지속해 왔고 노동조합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무급휴업 등 자구안을 통해 위기 극복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쌍용차의 회생은 한국 자동차 산업구조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쌍용차의 회생은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 일자리 유지와 창출을 위한 정책 과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쌍용차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역량 증대 △전기동력 자율주행 자동차로의 전환과 새로운 수익원 창출 △새로운 기술인력 확보 △신뢰할 수 있는 비전·목표·전략과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사람·돈·데이터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토론회에는 이 교수외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대표, 이종한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박홍구 평택시 기획항만경제실장,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오병선 평택상공회의소 사무국장,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대표가 참여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17일 서울회생법원에 인수대금 조정 허가를 신청했다. 이는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합의한 인수대금을 법원에서 허가받기 위한 절차다.
 
총 3100억원 가량의 인수금액을 제시하며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는 정밀 실사 결과 잠재적 부실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최대 150억원의 인수대금 삭감을 요구했다.
 
결국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51억원이 삭감된 3048억원 내외의 인수대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내 인수대금의 10%를 내고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내년 1월 2일에서 3월 1일로 연기했다. 회생계획안은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법원의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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